LG생활건강이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18일 더페이스샵 인수검토 뉴스가 알려진 후 장중 상한가(14.89%)까지 치솟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줄여 3.05% 오른 27만원에 끝마쳤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골드만삭스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더페이스샵의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이날 공시를 통해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과거 코카콜라를 인수해서 알짜 기업으로 만든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더페이스샵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 상승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인수가 확정되면 LG생활건강의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업체들은 포화상태인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보다는 대중적인 '매스(mass) 화장품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이 매스 화장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올 3ㆍ4분기 누적 매출액 4,731억원 중 55%가량을 매스 화장품 시장에서 올렸고 매스 화장품 시장에 특화된 더페이스샵은 올 상반기에만 1,2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도 "인수 소식을 제외하고서도 주가이익비율 18~19배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이익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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