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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적자 탈출의 해법을 찾았다.'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며 부진의 늪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가 3차원(3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선전 등에 힘입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출시 15개월 만에 3D LCD 패널 누적 출하량 1,000만대 돌파라는 기염을 토한 LGD는 올 연말까지는 누적 출하량 3,000만대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D의 3D 패널 생산량은 지난해 2∙4분기 이후부터 1위로 올라서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 2010년 4∙4분기에 처음으로 편광필름방식(FPR)의 LCD TV용 3D패널을 생산했을 때만 해도 14만4,000대의 패널을 생산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2∙4분기에는 190만대를 출하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선 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LGD의 3D LCD 패널 출하량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LGD가 FPR 3D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파주 P9 신규 공장마저 본격 가동될 경우 3∙4분기부터는 매 분기 600만대 이상의 출하가 가능하기 ??문이다. 실제 디스플레이서치는 LGD의 3∙4분기와 4∙4분기 예상 출하량으로 619만대와 669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매 분기 200만대 이상의 출하량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LGD의 이 같은 출하량 급증은 2∙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D의 전체 매출 중 TV 패널이 40~45%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 중 20~40% 정도가 FPR 3D 패널 매출로 추정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LGD의 한 관계자는 "FPR 3D 패널이 일반 LCD 패널보다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4분기 흑자전환의 일등 공신은 FPR 3D LCD 패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FPR 패널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셔터글래스(SG) 방식의 3D 패널을 통해 TV를 생산하던 해외 경쟁사들도 FPR 진영으로 옮아가고 있다. FPR 방식이 3D 패널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경우 LGD의 패널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표적인 SG 진영의 소니가 중국에서 FPR 3D TV를 출시했으며 파나소닉은 일본과 중국∙북미 등 세계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FPR 3D TV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레노버도 FPR 3D TV를 중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LGD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출시 1년여 만에 3D시장에서 확실한 지위를 확보한 LGD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영향력을 높여가며 시장의 기술 표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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