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日경제 고공행진… 침체 수렁 한국경제

韓, 소비·투자 일제히 뒷걸음

美·日경제 고공행진… 침체 수렁 한국경제 • 품목·계층 구분없이 돈 안쓴다 • 美, 투자도 회복 본격 성장국면 • 日, 수출 5개월째 두자릿수 증가 미국과 일본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고속 항진중이지만 한국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경기 과열을 사전에 막기 위한 금리인상론이 나올 정도로 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살아나 20년만의 최고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일본인들도 마침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82년 이후 22년 만의 대목을 기다리며 들떠 있다. 한국은 정반대다. 내수와 투자는 여전히 뒷걸음질이다. 그럼에도 경제 수장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국 경제는 위기 상황이 아니다"고 연신 강조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위기를 조장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美, 올 20년來 최대성장 전망 올해 미국 경제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올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4%에 달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잠정치(4.2%)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기업 투자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경제전문가들은 투자와 함께 소비지출이 최근의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성장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당초 목표대로 4.7% 성장하면 지난 84년(7.2%)이후 20년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미국 경제는 고유가 충격을 충분히 이겨내고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AC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당초 고유가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굳건한 성장세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투자 확대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올 1분기에 기업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9.8% 늘어났다. 특히 재고 투자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도 3.9%로 지난해 4분기의 3.2%보다 훨씬 높아 소비도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韓, 소비·투자 일제히 뒷걸음 한국만 유독 소비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의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 지난 4월 8% 이상 판매가 줄어든 데 이어 '소비의 계절'인 5월에도 매출이 뚝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에 이어 냉장고와 ?洋?판매까지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투자가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경기선행지수도 게걸음을 해 2ㆍ4분기 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의 관측이 무색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 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3%와 10.1% 늘어났다. 하지만 재고율과 평균가동률이 동시에 감소해 생산증가가 설비투자보다는 재고감소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도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하며 석 달째 악화했다. 백화점 매출이 8.4% 감소하는 등 소매업이 0.9% 줄었고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가 12.9% 감소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전달보다 1.1% 줄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냉장고는 24.8%, 화장품은 10.9%나 떨어졌다. 백화점의 판매부진은 5월에도 이어져 롯데백화점의 경우 5월 들어 지난 26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감소, 0.4%가 줄었던 4월보다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소비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4월의 부진한 (소비)통계가 5월에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日, 수출호조에 내수도 회복 일본경제가 수출 및 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어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ㆍ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로 미국(4.4%) 등 G7 회원국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일본경제가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올 들어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일본의 수출은 전월보다 0.5% 늘어난 4조8,800억엔으로 월간실적으로는 또다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철강ㆍ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늘어나자 산업생산도 활기를 띠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3% 늘어 7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나타쨈? 특히 올 들어 가계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 이제 10년간의 장기 불황에서 벗어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28일 올 4월 임금 근로자들의 소비지출이 7.2% 늘어 8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기업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고용사정이 개선됨에 따라 내수기반이 확대되면서 수출과 함께 일본 경기회복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5-28 17:1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