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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권발행 5년만에 감소세

◎국내기업 해외신인도 낮아져 실적부진/올 1,591억불… 작년보다 1,000억불 줄듯국내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해외증권 발행 실적이 지난 92년이후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 현재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 실적은 1천5백53억7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천8백57억9천만달러에 비해 3백4억2천만달러(16.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4·4분기중에 해외증권을 발행하려는 규모는 44개사 37억7천만달러에 불과, 올해 해외증권 발행 예상실적은 1천5백91억4천만달러로 전년의 2천5백91억2천만원에 비해 무려 1천억원 가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증권 발행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 92년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올들어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와 국내 경기의 장기 침체로 국내 기업의 해외신인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도별 해외증권 발행 실적은 지난 92년 6백35억9천만달러 ▲93년 9백18억3천만달러 ▲94년 1천8백51억9천만달러 ▲95년 2천2백83억7천만달러 ▲96년 2천5백91억2천만달러로 매년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허용된 지난 85년12월이후 9월 현재까지 총 1백25개사가 1백13억8천만달러의 해외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이 18억4천만달러, 현대 6억7천만달러, 대우 9억3천만달러, LG 4억2천만달러, 선경 8억1천만달러 등 5대그룹이 발행한 해외증권 규모는 46억7천만달러에 달해 전체 발행액의 41%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총 10회에 걸쳐 13억7천만달러를 발행해 외화자금을 가장 많이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전이 9억달러, 포항제철 7억5천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발행 기업의 부도로 부실채권화된 해외증권 규모는 삼미특수강 9천8백만달러, 한보철강 4천5백만달러, 진로 5천1백만달러 등 2억7천2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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