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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갤러리아백화점, 개방형 매장 '명품관' 호평… 면세점 사업서도 돌풍 예고

지난 3월 재단장한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는 국내 최초로 개방형 매장을 도입해 패션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까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명품관인 '웨스트 '를 새롭게 단장하는 한편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열었다. 이와 함께 지방 점포도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도약의 날개짓을 펼친다는 각오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3월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에 리뉴얼 공사를 단행하면서 국내 최초로 브랜드 칸막이를 없앤 개방형 매장을 도입했다. 기존 백화점의 획일화된 매장 구성을 탈피한 웨스트는 재개장 직후 고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기존보다 두 자릿수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로 백화점에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통상 백화점은 층수를 늘리거나 영업면적을 넓히는 방식으로 리뉴얼 작업을 실시하기 때문에 리뉴얼 후에는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한다. 하지만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는 고객의 동선과 휴식 공간 확보에 주력하고 쇼핑 시스템과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갤러리아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이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다.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는 이미 매출 정체로 고민하는 백화점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명실상부한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매장 한 층 전체를 하나의 매장처럼 꾸며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품을 비교한 뒤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과 해외 명품과 국내 우수 브랜드를 선별했다는 점이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를 방문하면 국내외 프리미엄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웨스트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4월 이스트 1층도 개방형 공간으로 변경했다.

지난 6월에는 제주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열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갤러리아 듀티프리'로 명명한 갤러리아의 첫 면세점은 '럭셔리로의 출발시간'을 기본 콘셉트로 내걸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이 가장 벅차 오르는 출발시간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서도 돌풍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 듀티프리는 현재 중국인 매출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이 가족 단위의 단체 관광객이며 30~50대 연령대의 구성비가 가장 높다. MCM, 빌리프, 아모스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갤러리아만의 특화 상품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지방 백화점을 프리미엄으로 탈바꿈하는 '로컬 프리미엄' 전략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의 재단장을 통해 확인한 경쟁력을 지방 점포로 확대해 지역에서도 브랜드 이미지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의 신규 출점으로 달아오르는 지방 백화점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역 경제와 동반성장에도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우선 올해 대전 타임월드점의 상층부에 리뉴얼 작업을 단행한다. 지난해 하반기 하층부 매장 개편을 통해 충청권 최고의 명품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진 타임월드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특화 점포로 거듭날 예정이다. 갤러리아는 타임월드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주점, 수원점, 센터시티점 등 지방 점포로 확대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층 다져나갈 예정이다.

오는 2016년에는 부산에도 신규 점포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들어서는 갤러리아백화점은 롯데와 신세계로 양분된 부산 백화점업계의 고착화된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아시아 백화점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에서 '피렌체 홈타운 오프 패션 60주년 어워드' 를 수상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백화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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