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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박자' 맞춰 콧노래 부르는 새내기주

오이솔루션 첫날 상한가 … 시초가도 공모가의 2배

한국정보인증·인터파크INT도 75%·36% 올라

오이솔루션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오이솔루션의 박용관(왼쪽), 추안구(오른쪽) 공동대표가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상장한 한국정보인증ㆍ인터파크INT에 이어 27일 상장한 오이솔루션도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새내기주의 주가 콧노래는 △낮은 공모가 △물량 품귀 △높은 기업경쟁력 △중소형주 강세장 등 네 가지 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당장 예정된 공모 물량은 적지만 비상장업체들이 새내기주의 흥행 성공에 자극 받아 상장 타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 공모주 시장 전망은 밝다.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이솔루션은 공모가(1만원)보다 2배 높은 2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날 오이솔루션은 가격제한폭인 15%(3,000원)까지 오르며 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 17~18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모에서 청약 경쟁률이 1,253.4대1을 기록해 최근 1년 중 최고기록을 세울 정도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4일 올해 처음으로 상장한 한국정보인증도 당시 공모가(1,800원)보다 1,100원 높은 2,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상장 이후 한국정보인증은 74.83%나 올랐다. 6일 상장한 인터파크INT 역시 공모가(7,700원)보다 두 배 높은 1만5,4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인터파크INT도 상장 이후 36.36% 상승하는 등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의 강세가 유난히 돋보인다.

새내기주들이 올 들어 크게 탄력을 받고 있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이병수 KT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공모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형성된데다 오이솔루션 이후 확정된 공모 물량도 없고 올해 상장한 업체들이 유독 저마다의 사업군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서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말 상장하려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상장을 포기하고 다시 준비한 경우로 이번에 상장을 재추진할 때는 이전에 주목 받지 못했던 해외 수출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상장을 서두르면서 지금까지 추가로 상장이 예정된 업체가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고 상장 예정 후보로 있는 대형 업체도 대부분 업황이 안 좋아 상장을 미루고 있어 당분간 새내기주 공백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이솔루션은 글로벌 주요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있어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최근 사물인터넷 이슈가 나오면서 인터넷 관련 시장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데이터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와 미국 시스코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전세계 통신장비 톱10 기업 중 1~7위 기업과 모두 거래를 해 매출 다변화 측면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1.6% 증가한 105억원, 매출액이 21.6% 늘어난 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새내기주의 상승세에도 공모주 물량이 부족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거래소에 신설된 상장유치부는 새내기주의 흥행 성공으로 증시에 추가적으로 입성할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장은 "최근 상장한 업체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을 원하는 비상장업체의 반응도 상당히 고무적"이라려 "올 들어 새내기주들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장을 원하는 업체들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고 조만간 공모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상장유치부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를 코스닥시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국내상장 유치팀을 통해 카카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면서 "카카오가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으로 들어오면 카카오 입장에서는 업체 성격과도 잘 맞는데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보다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고 제2·제3의 카카오가 코스닥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유인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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