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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관리용 교육컨텐츠 인기
입력2002-04-24 00:00:00
수정
2002.04.24 00:00:00
'교육아이템으로 고객관리 합니다'기업들의 고객관리마케팅기법(CRMㆍ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으로 영어를 비롯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은 '교육'이라는 아이템에 '고객관리'라는 마케팅기법을 적용, 신규회원 확보의 이점과 함께 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이를 대행하는 인터넷 교육업체도 서비스의 다양화와 컨텐츠 유료화 및 홍보효과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카드사들 앞다퉈 도입
LG카드(www.lgcard.com)는 지난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어교육사이트인 사이버 이티와 제휴해 '포인트잉그리쉬'를 선보였다.
1년동안 11개 정규코스 등의 학습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이 코너는 정상가격이 1년에 21만6,000원이지만 자사 카드로 현금 3만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했을 때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www.kookmincard.co.kr)의 경우도 현재 7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교육컨텐츠를 중심으로 영화ㆍ레저 등을 망라한 '디지털컨텐츠몰'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민카드는 이 컨텐츠에서 특히 교육 분야를 강화해 유년부터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동화, 학습지, 토익ㆍ토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자사카드 회원에게는 추가적인 할인 혜택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카드사의 행보에는 최근 가두모집이 금지되면서 고객확보와 서비스 확대를 온라인쪽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교육이라는 아이템이 회사의 이미지 제고와 회원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어우러지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관계자는 "교육컨텐츠 프로그램을 개시한 지 한 달정도 됐는데 1,200여명이 가입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당초 생각보다 훨씬 좋다"며 "오락ㆍ게임ㆍ레져 등 기존 온라인 컨텐츠에 비해 '교육'이라는 고품격 서비스가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도 유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ㆍ은행업계로도 확산
이 같은 움직임은 카드사뿐 아니라 보험이나 은행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www.hanabank.com)은 이달 초 온라인 영어교육업체인 미국의 잉글리쉬타운과 1년간 독점 계약을 맺고 홈페이지에 '하나잉글리시타운'(월 6만원)을 통해 원어민 강사와 음성채팅, 토익토플, 비즈니스 및 여행영어 등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사 은행카드 고객들에는 1년짜리의 경우 50만4,000원으로 최고 33%까지 가격을 할인을 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측은 앞으로 영어 외에도 중국ㆍ일본어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대구은행의 경우도 현재 무료로 사이버연수원이란 코너를 통해 토익과 토플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교육활용 CRM을 하고 있는 교보생명(www.kyobo.co.kr)도 ㈜PC텔레콤 한샘교육과 제휴를 맺어 '사이버스쿨'을 통해 자사 보험계약자의 자녀들 과외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초중고생들을 상대로 국어ㆍ영어ㆍ수학을 비롯해 토익 등의 온라인 학습과정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교육컨텐츠 개발업체인 '인포리오'의 마상재 대리는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과 달리 개인의 책임감과 함께 지속적인 홈페이지 접속이 필요해 금융업체들이 고객관리마케팅의 하나로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계 뿐아니라 하이텔 등 PC통신업체등 타 업계에도 교육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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