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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기업 유도실업, 등록사 최대주주로 ‘우회등록 수순밟기’ 논란
입력2003-08-01 00:00:00
수정
2003.08.01 00:00:00
우승호 기자
장외기업인 유도실업이 등록기업 제이엠피(54790)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우회등록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희 유도실업 대표 등은 지난 7월22일 제이엠피 주식 217만주(30.16%)를 장내에서 매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유 대표는 이후 10만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31.06%로 높이면서 기존 주주와의 격차를 벌렸다. 유도실업의 대량매수로 700원대에 있던 주가는 1,700원대로 급등했고, 유도실업의 평가차익도 크게 늘어났다. 유도실업 관계자는 “제이엠피와 공동으로 신규사업 및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며 “경영권은 변동이 없겠지만 주식은 추가로 더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도실업의 지분 인수목적이 단기 시세차익이나 전략적 제휴보다는 우회등록에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까다로운 등록심사보다는 쉬운 우회등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한 M&A 업체 대표는 “최근 매출이 250억원을 넘는 회사 중에서 지배구조나 회사관리 형태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이 부실한 등록기업을 택해 우회등록을 시도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제이엠피는 지난해 300억원 매출에 8억원 적자, 지난 1ㆍ4분기에도 45억원 매출에 2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유도실업은 지난해 276억원 매출에 52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꾸준히 흑자를 이어왔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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