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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애널리스트가 본 대한항공

신건식 <한양증권> '中·日노선 고수익 주가에 긍정적'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대한항공 주가는 불과 보름 사이에 15%나 하락했다. 유가 민감도가 다른 변수보다 크고,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유가를 제외하고 기타 변수들, 즉 소비심리나 금리ㆍ원화환율 추세는 우호적이다.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해 100포인트에 근접한 99.4포인트를 기록했다. 원화환율은 지난해 평균환율 보다 약 100원 절상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실적과 직결되는 여객수요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이다. 2월 국제 RPK(유상여객 킬로미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특히 고수익노선으로 알려진 일본노선과 중국노선이 각각 11.3%, 117.7% 증가해 내용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여객 RPK가 18.5% 감소해 전체 여객 RPK는 3.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국내여객노선이 적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화환율 강세로 항공 상품의 구매력이 상승된 점과 주5일제 정착도 항공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일부 노선에 대해 유가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원화 강세로 달러 비용(유류비ㆍ임차료 등)이 상당부분 감소해 유가에 의한 비용 상승요인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 전형적인 경기순환 산업인 대한항공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해있다고 판단한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부담스럽다 할지라도 부정적 영향력을 축소시킬 수 있는 수단과 여건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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