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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선진화 우리가 이끈다] 한국농어촌공사

노사 고통분담으로 경영 선진화

한국농어촌공사 노사가 혁신적 인사쇄신에 관한 노·사 협약식을 맺으며 상생적 노사화합을 통한 경영선진화를 다짐했다. 이인섭 노조위원장과 홍문표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홍문표 사장


한국농어촌공사는 고통 분담형 노사화합을 통한 경영선진화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특히 총정원의 15%에 달하는 844명의 인력과 부서조직 20% 감축이라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전 임직원이 고통분담차원에서 급여의 일부를 모아 퇴직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함으로써 상생적 노사화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사가 노사화합을 달성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08년 9월 부임한 홍문표 사장은 공사의 비효율적 인적 구조로는 공사의 존립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경영선진화 기획단을 구성, 공사의 조직과 인력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협의과정에서 노조와 많은 갈등도 있었으나 지속적인 설득과 협상을 통해 전 조합원의 투표를 통한 노사대타협을 끌어냈다. 노사간 신뢰가 형성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영선진화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09년 1월에는 주요부서장의 83%를 교체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 조직 내에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7월에는 노조의 인사 불개입 선언을 시작으로 승진 심사시 외부인을 참여시키는 개방형 승진심사제도, 저성과자 관리프로그램도입 등 승진ㆍ전보와 관련한 인사제도의 혁신을 단행했다. 경영선진화가 실질적 경영성과로 연계되면서 직원들의 의식도 바뀌었다. 2005년부터 수년간 2조 7,000억원대에 머물던 예산은 2009년 3조4,000억원대로 늘어났고 새만금산업단지개발, 도비도 농어촌종합관광단지조성과 같은 대규모자체사업은 물론 4대강 유역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 등 정부 핵심정책사업을 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사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자율적 경영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권한의 하부위임과 노사관계선진화, 글로벌 역량강화, 임금과 연계한 성과보상시스템 등 그간의 경영선진화 과정을 완전히 뿌리내리겠다는 각오다.
"자립형 공사로 체질개선위해 경영시스템 개편"

홍문표 사장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가 본격화 됨에 따라 공기업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영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공기업이라는 독점적 지위를 믿고 과거의 무사안일한 행태로는 공기업도 지속적 경영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자립형 공사로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수시로 강조한다. 고객의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농어업인에게 신뢰받는 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홍 사장은 "농어촌공사는 예산의 98%를 정부에 의존해 오다 보니 정부정책에 의존하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해오지 못했다"며 "자립형 공사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조직과 인력 등에서 경영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개편했고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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