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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시장 대예측] 토지경매 뜨겁다
입력2003-05-28 00:00:00
수정
2003.05.28 00:00:00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이 잇따르면서 경매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보유세 인상 등으로 부동산투자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되도록 저렴한 값에 물건을 확보하는 것이 투자의 관건이 됐기 때문.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파트 등 주택보다는 토지다. 특히 당장 상가주택이나 다가구ㆍ다세대 등을 지을 수 있는 대지는 낙찰가율이 감정가에 육박하는 일이 잦다. 법원경매업계에 따르면 5월의 서울지역 대지의 낙찰가율은 92.8%를 기록, 지난해말(74.0%)보다 무려 18.8%포인트나 상승했다. 서울 요지의 땅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세에 육박하는 값에 낙찰되는 물건이 속출하고 있는 것.
강명관 지지옥션 이사는 “서울ㆍ수도권 대지는 택지부족으로 가격하락 가능성이 적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1회차 낙찰률도 상승추세= 서울 지역 대지의 경우 한동안 주춤했던 1회차 경매 낙찰률도 다시 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대지의 1회차 입찰 낙찰률은 지난 4월엔 23.0%였으나 5월들어 37.5%까지 뛰었다. 특히 강남권 대지라면 1회차 낙찰률이 45.2%로 절반 가까운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입찰경쟁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비교적 경쟁이 덜 치열한 1회차 입찰에서 물건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
경매정보업체 알닥의 한 관계자는 “시중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경매투자자들도 최저경매가격이 감정가의 50%수준까지 내려가는 2~3회차 입찰까지 응찰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위험도는 커져= 낙찰대상이 되는 토지는 주로 강북권 재개발추진지역이나 강남권의 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의 물건이어서 투자위험도는 그만큼 커지고 있다. 재개발추진지역의 경우 정식 재개발구역 지정을 받지 못하거나 조합원간 내부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가 많고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은 최근 공급과잉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시세정보만 조사할 게 해당 지역의 재개발추진현황이나 전ㆍ월세용 원룸주택 수급현황 등을 꼼꼼히 챙긴 후 경매에 참여하는 게 좋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류근(야호커뮤니케이션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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