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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교과서출판사, 고구려 역사 누락
입력2004-09-08 13:25:13
수정
2004.09.08 13:25:13
전세계 1억 명을 대상으로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 교과서 제작 출판사인 피어슨 에듀케이션(www.phschool.com)이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고구려 역사를 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는 8일 미국 고등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 학생의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예비과정으로 듣는 교과서의 한 부분이 이같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왜곡 교과서는 미국의 대다수 고등학교가 교과서로 채택하고 있는 피어슨 에듀케이션 소속 에디슨 웨슬리 롱맨사가 펴낸 `세계문명기행'으로, 왜곡 페이지는 240~241쪽이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야마토정권이 4세기 후반 무렵 한반도의 남쪽(가야지방)까지 확장했다는 내용과 함께 지도를 싣고 있다.
이 지도에는 우리 나라 삼국시대를 표기하면서 백제를 `KINGDOM OF PAEKCHE'로, 신라를 `KINGDOM OF SILLA'로 적고 있으며 고구려는 삭제된 채 그 위치에 `Korea'와 `Seoul'을 넣었다.
임나일본부설은 4-6세기 경 고대 일본이 한국 남쪽에 군사적 식민지를 설치하여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일본의 주장으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한국 지배를 한국인들이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왜곡한 설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피어슨 에듀케이션은 피어슨 프렌티스 홀, 피어슨 롱맨, 피어슨 스커트 퍼스맨, 피어슨 에디슨 웨슬리, 피어슨 NCS 등 관계사와 함께 전 세계 일선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육현장에 교과서와 교육자료를 발행하는 출판사이다.
반크는 "이같은 역사 서술은 중국 문화가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역사적 사실을 축소 및 은폐하는 것으로 일본 역사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고의로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크는 피어슨 에듀케이션의 한국 역사 왜곡을 계기로 전세계 650만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 시정에 동참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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