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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손보업계 경영 '비상'

투자수익 감소 가능성… 당기순익 크게 줄듯

주가 급락 손보업계 경영 '비상' 투자수익 감소 가능성… 당기순익 크게 줄듯 • 은행ㆍ생보업계 "투자자 항의 우려" 주가급락으로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만년 적자인 보험영업을 투자수익으로 보전해왔는데 주식마저 크게 떨어져 경영악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를 제외한 삼성화재ㆍ현대해상 등 10개 손보사들은 지난 2003회계연도(2003.4~2004.3)에 보험영업 부문에서 전년 적자(3,879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7,92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 지급과 소요비용이 더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험영업만으로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증가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한데다 보험료 할인경쟁으로 모든 손보사의 비용부담이 늘어 보험영업 손실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손보사들은 그러나 이 같은 손실을 투자수익으로 만회해왔는데 최근 들어 주가가 급락, 손실보전이 어려워지게 됐다. 손보사들은 2002회계연도에 1조849억원의 투자수익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2,654억원이 늘어난 1조3,503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려 보험영업 적자를 메웠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영업이 최악이었지만 다행히 투자수익이 늘어나 당기순이익 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투자수익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기순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이 역시 달성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 2004-05-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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