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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손보업계 경영 '비상'
입력2004-05-10 16:58:13
수정
2004.05.10 16:58:13
투자수익 감소 가능성… 당기순익 크게 줄듯
주가 급락 손보업계 경영 '비상'
투자수익 감소 가능성… 당기순익 크게 줄듯
은행ㆍ생보업계 "투자자 항의 우려"
주가급락으로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만년 적자인 보험영업을 투자수익으로 보전해왔는데 주식마저 크게 떨어져 경영악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를 제외한 삼성화재ㆍ현대해상 등 10개 손보사들은 지난 2003회계연도(2003.4~2004.3)에 보험영업 부문에서 전년 적자(3,879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7,92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 지급과 소요비용이 더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험영업만으로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증가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한데다 보험료 할인경쟁으로 모든 손보사의 비용부담이 늘어 보험영업 손실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손보사들은 그러나 이 같은 손실을 투자수익으로 만회해왔는데 최근 들어 주가가 급락, 손실보전이 어려워지게 됐다. 손보사들은 2002회계연도에 1조849억원의 투자수익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2,654억원이 늘어난 1조3,503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려 보험영업 적자를 메웠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영업이 최악이었지만 다행히 투자수익이 늘어나 당기순이익 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투자수익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기순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이 역시 달성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 2004-05-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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