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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라크戰 충격 미미
입력2003-03-23 00:00:00
수정
2003.03.23 00:00:00
이혜진 기자
이라크 전쟁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내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기존 아파트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될 뿐 가격하락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는 이라크 긴장 고조 등으로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전쟁 발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이라크 전쟁의 충격을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양해근 팀장은 “경기회복이 아직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주택 매수세가 예전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주택시장에 주는 충격은 예상보다 약하다”고 분석했다.
◇신규 분양시장 양호=주상복합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분양열기가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청약접수를 받은 송파구 잠실동 주상복합 아파트 `포스코 더샾`189가구는 4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양천구 양평동에서 분양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신동아 `하이팰리스` 416실 중 97실이 첫날 계약됐으며 지난 18일부터 분양한 성남 신흥동 주상복합 `파라디움`272가구는 지난 주말까지 98%의 계약률을 보였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내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원 율전동에서 대우자판이 분양하는 21~45평형 383가구 규모의 `이안에행복`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에는 1만여명이 다녀갔다.
◇기존 아파트 시장 `정중동`=기존 아파트 매매시장도 이라크 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이라크 전쟁으로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있으나 강남 등 인기지역의 아파트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는 아직 살아있는 편. 서초 반포, 송파 잠실동ㆍ가락, 강동 둔촌 주공 등은 급매물이 나오면 사겠다는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강동구 둔촌 주공 18평형은 3억3,500만원, 송파구 가락주공 1차 13평형은 2억6,000만원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유니에셋공인 신길수 사장은 “최근 아파트 매수세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나 급매물 또한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기매수세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 당분간 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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