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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강세속 국내증시 '부진 늪'

北 6자회담 복귀로 차별화 해소 기대도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국과 일본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 43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개국 증시가 올 들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중 18개국은 10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7일까지 나흘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해 홍콩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아일랜드ㆍ인도ㆍ스페인ㆍ칠레ㆍ이스라엘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멕시코ㆍ벨기에 등은 최근 수일 사이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들 43개국 증시는 이달 17일 현재 지난해 말 대비 평균 20.5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11일 사상최고치(1,464.70)를 기록한 뒤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본 증시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올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11조3,942억원을 내다팔면서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 IT(정보기술) 업황 둔화, 내년 경기 부진 우려감 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 실험 실시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발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글로벌 랠리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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