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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인 공장 착공/마드라스시 인근 연산 20만대 규모
입력1996-12-11 00:00:00
수정
1996.12.11 00:00:00
◎11억불 투자 소형차·경차 생산/R&D서 판매·수출까지 전담【마드라스(인도)=박원배】 연산 20만대 규모의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 인도공장이 10일(현지시간) 착공됐다.
현대는 이날 상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마드라스시 근교에서 정몽규회장, 박병재사장, 카루나니디 타밀나두주수상, 마란 연방정부 상공장관과 동반진출하는 16개 부품업체 대표 등 양국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 모터 인디아 첸나이 플랜트(Hyundai Motor India Chennai Plant)로 명명된 이 공장은 66만평의 대지에 1단계로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 오는 98년 10월부터 소형승용차 엑센트와 경차를 생산한다. 이어 2차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1년에는 다른 승용차종도 추가생산하며 총 투자규모는 11억달러에 달한다.
이 공장은 엔진, 트랜스미션,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플라스틱 사출공장 등 전생산과정에 필요한 시설을 완비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센터와 성능시험연구소, 주행시험장 등 연구시설도 갖추게 된다. 또 현지에서 시장환경에 맞는 자체상품을 연구개발, 제조하고 현지판매와 수출까지 자체적으로 맡아 처리하게 돼 국내 최초의 해외 자족형 공장인 점이 특징이다.<관련기사 10면>
현대자동차는 공장건설과 함께 판매, 애프터 서비스는 물론 부품공급망도 조기에 구축해 제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1년에 12만대, 2005년에는 20만대 수준으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 중 일부는 인근 국가에 수출하고 엔진,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도 동남아국가 현지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인도 자동차산업 육성과 조기 기술이전을 위해 생산 첫해인 98년 전체부품의 70%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3년 이내에 현지부품 조달비율을 9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만도기계·한라공조·한일이화·삼립산업 등 국내 16개 협력업체가 동반진출, 현지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부품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은 이날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는 완전현지화』라고 전제, 『인도공장은 단순 조립공장이 아닌 연구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종합자동차공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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