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주가에 가격 프리미엄이 없어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우리투자증권은 “올 2ㆍ4분기 이후의 공공 및 해외 플랜트 수주 모멘텀과 마진율 회복 등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 주가는 하반기에 시장수익률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이 가격 프리미엄 없이 건설업계 1위 업체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특히 “오버행 이슈(대량 대기매물)와 함께 묻혀졌지만 현대건설은 지난 1~4월 13억달러에 달하는 카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7,9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유류 저장시설 공사 등을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3ㆍ4분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카타르 등 중동 지역의 대규모 발전소와 가스 플랜트, 송배전사업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동남아 지역의 교량ㆍ부두터미널 등의 인프라 수주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 들어 가장 활발한 수주 모멘텀을 보여줬지만 1ㆍ4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마진율 하락과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흐름이 지지부진했다”며 “이는 GS건설ㆍ대림산업 등 경쟁업체 주가가 유동성 리스크 해소, 해외 수주 모멘텀 등에 힘입어 시장수익률을 웃돈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9만6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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