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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승부수] 금호석유화학, S-SBR 차세대 핵심제품으로 집중 육성

금호석유화학 울산 수지공장. 이 회사는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에서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탄소 나노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는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 생산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다. 현재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에너지발전, 건자재, 탄소나노튜브등 미래소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계열사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올해 금호피앤비화학·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이뤄 비전 2020 달성의 원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해 이 회사의 사업 전략은 기본에 충실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전세계 자동차 및 타이어 수요의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타이어사의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합성고무를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는 투자에 대한 비용합리화를 위해 '투자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는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비정기회의로 일정금액 이상의 금액 투자금에 대해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회의이다. 시장별 주요 사항, 손익 관리 포인트 등과 함께 문제점에 대한 실시간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덧붙여 고객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100% 고객찾기 운동을 확대 실시하며 새로운 잠재 고객들을 발굴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한·터키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져 터키의 가전 제조사와 활발한 영업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2014년 판매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터키 건설경기의 활성화로 단열재인 에너포르 시장이 2013년 대비 30%의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핵심 사업 경쟁력도 강화 한다. 세계 최대 합성고무 생산능력(2012년 말 기준 연산 108만 톤)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에서만 SBR, BR, SSBR, NBR, NB-LATEX, HBR 등 5개의 세계일등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 모두 범용 합성고무제품으로 천연고무에 비해 내마모성, 내열성, 내노화성, 내수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 신발, 고무호수, 벨트 등 고무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은 2011년 기준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하며 세계1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타디엔고무(BR)는 세계3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합성고무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을 차세대 핵심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는 2013년 11월 EU를 시작으로 일본, 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요구하고 있는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속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으로 회전저항력 및 젖은 노면 접지력 등 핵심속성을 제공한다.

타이어라벨링 제도는 자동차 연료효율성과 탄소배출감소라는 측면에서 도입되고 있는 만큼 전세계 산업 기준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리딩 타이어 기업들은 작년부터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타이어를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 2020년이면 전세계 약 7조5,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호석유화학도 2011년 4월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2만4,000 톤에서 8만4,000 톤으로 3.5배 확대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 부타디엔고무(BR), NBR, NB-LATEX, 쿠마녹스 13 등 세계일등제품의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이들의 글로벌화 역량을 중온화 아스팔트 첨가제, LBR 라텍스, 에너포르, 금호휴그린 건자재 제품 등 차세대 성장 제품군에 단계적으로 접목시켜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도 확대한다. 이의 일환으로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까지 에너지 사업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나노소재 2020년 매출 1조 목표

금호석유화학이 추진하는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탄소 나노소재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로 이뤄진 탄소 동소체의 일종으로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진 꿈의 소재로 전지와 콘덴서, 바이오, 의약, 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탄소나노튜브 물질에 대한 원천특허는 미국의 하이페리온(Hyperion)사가 보유하고 있었으나 20년이 지나 특허가 만료되었으며 현재는 CNano(미국), 바이엘(독일), 알케마(프랑스)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자체 제조공정기술을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2009년 탄소나노튜브 사업진출을 선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단기적으로 탄소나노튜브 소재 생산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사업에 적용해 자동차, 가전, 산업 제품이 요구하는 차세대 고강도 고분자 복합재료에서 전기전도성과 강도가 우수한 반도체 관련 전자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 넥센나노텍이 보유한 탄소나노소재 등 원천물질특허 및 제조기술을 인수해 제조공정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009년 독자적인 탄소나노소재 제조공정 기술을 자체 확보했으며, 2011년 삼성전자 자회사인 반도체 및 LCD 공정장비 전문회사 세메스의 탄소나노튜브 사업부를 인수해 관련 생산장비 제조역량까지 모두 구축해 놓고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3년 11월 충남 아산에 소재한 탄소나노공장에서 상업 생산시작하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산 50톤 규모로 시장수요 및 반응에 따라 추가 증설을 진행해 향후 연산 3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1위로 확대할 계획이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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