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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유럽 할인점시장 돌풍
입력2001-05-29 00:00:00
수정
2001.05.29 00:00:00
작년 907개 점포서 43조원 매출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차를 타고 40분쯤 달려가면 영국 최대 할인점인 테스코의 '레이톤스톤'점포가 우뚝 서있다.
지난해 말 오픈 한 이 곳은 영국에서도 할인점 업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 중의 하나다.
테스코와 함께 근처엔 세인즈베리가 영업 중이며 10월엔 미국의 월마트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 매장에 들어서면 '1,000개 품목이 작년보다 싸졌다' '3개를 사면 2개는 공짜'라는 갖가지 광고문구가 곳곳에 널려 있다.
이안 허치슨 인력개발팀장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자면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떤 경쟁업체가 들어와도 충분히 이겨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유럽의 유통업계에는 지금 가격 전쟁이 한창. 특히 월마트가 토종기업인 아스다를 인수, 본격적인 유럽 공습에 나서면서 테스코 까르푸 세인즈베리 등 유럽의 할인점업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테스코는 해마다 점포 개설을 확장하며 유럽 할인점 업계의 선두주자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테스코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228억파운드(43조3,000억원), 순이익은 9억3,000만파운드(1조8,000억원). 점포수만 모두 907개에 이르고 있다.
테리 리히 테스코회장은 "90년대 들어 공격적인 경영으로 급속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면서 "철저한 저가정책과 PB(자체 상표)상품 개발이 우리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깨뜨릴 수 없는 가치(Unbeatable Value)’라는 구호 아래 650여 개 생필품을 최저가격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영국 내 가격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매주 수천만개 품목의 가격을 일일이 점검해 경쟁사보다 가격을 낮춰 판매할 정도다.
여기다 입지조건과 경쟁구도 등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점포 개발에 나선 것도 맞아 떨어졌다. 회사측은 점포 규모에 따라 컴팩트 메트로 익스프레스 엑스트라 등 크게 4가지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테스코는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편이다.
중앙유럽의 경우 헝가리에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폴란드 10개 ▦▦체크 11개 점포를 각각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태국에 이미 24개 점포를 개설했고 한국시장도 잔뜩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타이완 말레이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도 조사단을 파견해 입지조사를 실시중이다.
특히 테스코는 한국시장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대구ㆍ서부산점을 비롯해 모두 5개 점포를 오픈했으며 2002년까지 모두 24개의 점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승한 삼성테스코사장은 "테스코의 경영목표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평성고객 확보”라면서"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2005년까지 55개 점포를 확보, 업계 1위로 부상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런던=정상범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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