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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생물 발견 세계 1위 생명공학硏 윤정훈 박사

"바이오산업 자원 미생물 아직은 1%도 발견못해"


독도서 발견된 박테리아인 ‘독도 동해’의 세포.

'바이오 산업의 자원인 미생물을 찾아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기능연구실의 윤정훈 박사는 미생물 발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과학자다. 바이오 분야에서 미생물은 곧 자원이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미생물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IT분야에서 핵심기술이 없으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처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응용연구 성과를 내더라도 자칫 다른나라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되기 쉽다. 윤 박사는 그동안 새로운 미생물을 찾아내 유전체를 분석하고 등록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렇게 윤 박사가 찾아낸 미생물의 소유권은 우리나라가 갖게 된다. 이 미생물에 대한 소유권은 부다페스트 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윤 박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박테리아는 약 8,000종"이라며 "새로운 박테리아를 발견하면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이들과 비교하고, 최소 3% 이상 다를 경우 새로운 종으로 인정받게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과학기술부가 '미생물유전체 활용 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시킨 이후 윤 박사 등의 연구자들이 약 288종의 미생물을 발견해 냈다. 특히 윤 박사는 지난해 독도에서 발견한 미생물의 이름에 '독도(Dokdonia)''동해(Donghaeana)' 등의 이름을 채택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이 미생물과 비교하거나 연구할 때 독도 또는 동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했다. "당시 독도나 동해 등의 이름을 사용할 때 일본측 과학자들이 이의를 제기했고, 정치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다"고 윤 박사는 말했다. 하지만 이미 확정된 이름이기 때문에 올초 독일 과학자들이 내이처지에 기고한 논문에는 '독도'라는 이름이 게재됐다. 현재 세계 각국이 발견해낸 미생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윤 박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체 미생물의 1% 미만이 발견됐고, 99% 이상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미생물 발견 연구와 더불어 이들 미생물을 활용한 연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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