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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공기업] 한국통신

[변화하는 공기업] 한국통신 <한국통신 민영화> 한국통신의 민영화작업이 여러 가지 변수로 삐걱대고 있다. 정부는 지난 99년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41%의 한국통신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의 보유지분은 59%에 달한다. 정부는 연내에 전략적 제휴 및 일반매각을 통해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추가로 처분할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오는 연말까지 15%는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형태로, 나머지 14.7%는 국내 일반매각을 통해 정리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연내에 실행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일정상 계획 물량을 연말까지 처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해외매각의 경우 한통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 여부에 달려 있다. 정부는 오는 연말까지 IMT-2000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통 지분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유수의 무선통신 사업자들은 '한통의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지분 매입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한통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 경쟁에서 탈락하면 해외매각은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또한 한통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내도 15%의 지분을 연내에 해외업체에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는 오는 연말 최종적인 사업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통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해도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지분 매각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통은 외국 제휴업체의 경영간섭을 배제키 위해 가급적 대량으로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지분을 3~5%단위로 쪼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일반을 대상으로 한 14.7%의 지분매각도 국내증시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증시침체로 직접적인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금융구조조정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입하기 어려워 기관투자가들을 통한 매각도 벽에 부딪친 상황이다. 현재 한통은 일반 매각을 위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문재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9: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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