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매 업체의 1~2월 매출은 우려보다 양호한 모습이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할인점도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출 급감 및 고용 감소 등 소비 관련 경기지표가 악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대형 소매 업체 매출은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3월에도 1~2월 매출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1ㆍ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마케팅 관련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잡화 비중 증가 등 상품 구색이 개선되고 인건비 등 기타 비용은 절감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통 업종에서 최우선 선호주로 현대백화점을 추천한다. 매출 성장률은 동종업체보다 높지 않지만 안정적 영업 및 비용관리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 경기가 불확실할 때는 단순한 수익모델이 이익 예측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영업만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최소한 1ㆍ4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중확대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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