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 한국공단 고전/중 천진·심양 등 분양 절반도 안돼

◎허술한 수요 예측에 전시행정 추진/“투자재원만 낭비” 비난/토공·4개 지자체서 운영·계획 국가 또는 자치단체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위해 해외에 건설한 한국기업전용공단의 분양이 부진해 투자재원만 낭비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토지공사·경기도·경상남도·인천시·대구시 등 5개 공공기관이 중국·베트남·러시아·북한 등 4개국 8개지역에 해외 한국기업전용공단을 건설했거나 추진중이나 분양이 안돼 고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 수요예측 잘못에 기인한 것으로 해외공단 조성사업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분양을 시작한 곳은 토지공사의 중국 천진 「한국공단」, 심양 「경기공단」, 경상남도의 위해·교남 「경남공단」 등 3곳. 나머지는 협의·설계 단계에 있다.  토지공사는 사업비 2백50여억원을 투입, 중국 천진의 34만6천평을 임대해 지난 93년 8월 착공, 지난해 6월 공단 조성을 완료했다. 하지만 분양을 시작한지 3년8개월이 지나도록 겨우 26개업체에 13만2천평만을 분양하는데 그쳐 분양률이 45%다. 토지공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외국기업에도 공단분양을 개방키로 했다.  토지공사와 경기도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요녕성의 심양 「경기공단」은 12만9천평 규모로 71억원이 투입돼 지난 95년4월에 착공, 지난해 11월중에 완공됐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3개기업만 분양계약을 체결, 분양률이 7%에 머물고 있다. 토지공사는 이밖에 러시아의 나홋카와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베트남 하이동 지역에도 공단 건설을 추진중이나 분양전망은 중국보다 나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대구시도 중국에 한국공단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분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중국 요녕성 단동에 72억1천여만원이 투자되는 13만6천평의 공단조성 공사를 이달중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측이 조성한 산동성의 교남·위해 공단중 경상남도가 임대한 「경남공단」 54만6천평도 94년 10월 분양이 시작된 후 2년6개월이 지났지만 분양률이 61%에 머물고 있다. 현재 16개 중소업체가 28만2천평의 부지에 입주해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공단 조성사업은 3년내에 분양을 마쳐야 최소한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해외공단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업주체들이 수요예측을 잘못한데다 경험도 없는 지자체들이 전시행정 차원에서 추진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에 대한 공단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있다.<오현환>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