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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통신장비사 아주 공략태세

◎한·중·인 집중겨냥… 무역장벽해소 노력도 병행【서울=연합】 미국의 국내통신시장 규제철폐 조치와 함께 정보기술협정(ITA)을 비롯 일련의 국제통상협정 타결 추세에 힘입어 미국의 통신장비 및 전자업체들이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의 전자통신업계 전문지인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6백여개 장비업체들을 대표하는 통상그룹인 전기통신산업협회(TIA)는 올해 미국산 통신장비에 대한 무역장벽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업체들도 이같은 여건변화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TIA는 특히 통신시장의 경쟁체제가 도입되고 있는 한국, 중국, 인도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매튜 플래니건 TIA 회장은 이와 관련, ITA를 비롯해 앞으로 타결될 일련의 국제통상협정들이 미국 통신업체의 아시아진출 기회를 확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내린 지역전화사업자들에 대한 상호접속의무를 둘러싼 법정싸움으로 현재 미국 국내통신시장의 규제철폐가 지체되는 상황이지만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이같은 통상협정 타결로 각종 무역장벽이 제거되는 해외시장을 노린다는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 상호 접속문제가 해소되면 지역 및 장거리전화·신규전화사업자들의 경쟁을 촉발, 관련 장비제조업체들의 사정도 훨씬 좋아지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TIA 관계자들은 미국산 전자 및 통신장비에 대한 아시아국가들의 무역장벽이 상존하지만 상황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일례로 한국의 개인휴대통신(PCS)시장에 미국업체의 진출을 쉽게 하는 통상협정이 수개월 안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업체들이 시장 진출 제1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이 지금으로선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남아 있다. 에릭 닐슨 TIA부회장은 『중국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당국의 투명성 부족』이라면서 『중국은 우리 업체들에 대해 관련 규정이 어떻게 될지를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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