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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라운드/PC주변기기 개발 높은 기술력(떠오르는 벤처기업)

◎사운드·VGA·영상 카드 등 작년 매출 180억/연구개발 박차… “종합정보통신사 도약할것”지난 95년 후반이후 인터넷 열풍이 거세다. 인터넷은 이제 기존의 PC 통신망을 위협하는 존재로 발전했다. 이제는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과 같은 일반 멀티미디어 정보 서비스 뿐만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비디오 폰, 인터넷 폰등 특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예외없이 멀티미디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통신망을 통해 구현되는 멀티미디어는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피시라운드(대표 허성도)는 고속 데이터전송을 위해 필수장비로 꼽히는 모뎀을 전문으로 만들어 온 중소 정보통신기업이다. 이 회사는 원래 지난 83년 퍼스널 컴퓨터 개발 판매업체 성도물산으로 설립됐다. 지금의 회사이름은 지난 89년 변경한 상호다. 주력 제품인 모뎀이외에도 사운드 카드, VGA 카드, 영상카드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지난 89년에는 국내 처음의 사운드 카드인 「Synthetic Stereo」를 개발해 PC주변기기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5년에는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부터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개발 출시한 「YES 336 SP」팩스모뎀은 33.6Kbps의 전송속도를 갖춘데다 음성데이터 전송과 인터넷 폰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95년 80억원에서 96년 1백8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2백50억원이 목표다. 피시라운드의 사업범위는 지금까지 컴퓨터 주변기기에 한정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감시기, 중계기, 종합정보통신망(ISDN)등으로 연구개발영역을 확대 종합정보통신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국내 경기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친 때가 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 회사의 허성도 사장(42)은 위기를 도약을 위한 호기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종합정보통신업체로의 성장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다. 허사장은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부터 크게 개편했다. 피시라운드는 현재 핵심사업부인 멀티미디어팀과 인터넷 사업팀, 네트워크 사업팀, 시스템통합(SI)사업팀, 소프트웨어 사업팀등 5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사장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보다 연구개발이다. 『오는 6월이면 연구인력들이 대폭 늘어납니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두 모이게 되죠』 피시라운드 연구소의 현재 연구인력은 12명이다. 오는 6월께는 8명이 늘어 모두 20명을 보유하게 된다. 연구소로서 정식인가도 받을 예정이다. 허사장은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 연구소인력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해 왔다. 그는 연구소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되면 현재 진행중인 다기능 공중전화기, 화상감시제어시스템 공동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시라운드를 비롯해 6개 관련 벤처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다기능 공중전화기경우 주화는 물론 IC카드, 공중전화카드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신형 전화로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전화기다. 허사장은 기존의 유선 모뎀을 대체할 수 있는 무선 모뎀개발도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중에 있다고 말했다. 『피시라운드는 컴퓨터 통신용 모뎀을 발판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멀티미디어 정보통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 항상 창조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인재양성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쏟고 있는 허사장은 최근 우수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은 창업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 두뇌들이 너도나도 창업에 나서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일찍 사장될 위험이 큰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허사장의 지적은 창업활성화에 치중된 벤처기업 육성책이 기존 벤처기업으로의 엔지니어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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