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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대차거래 상반기 11兆 육박

작년보다 41%나 늘어

올 상반기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의 대차거래 규모가 1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란 특정 유가증권의 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빌려서 매도한 뒤 나중에 싸게 사서 되갚는 방식의 거래를 말한다. 12일 증권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주식과 채권의 대차거래 금액은 10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7,300억원)보다 41%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현재 주식 대차거래 잔량규모는 2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이중 주식 대차거래 체결금액은 6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 늘었다. 대차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금액 기준)은 삼성전자로 8,830억원이었고 LG전자(5,858억원), 포스코(4,729억원), 현대자동차(3,066억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이 전체 거래금액의 81%인 5조3,953억원을 차지했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증권대차팀장은 “외국인들은 차익거래와 헤지거래, 차입주식의 재대여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반해 국내 기관들은 유가증권 차입이 제한돼 있다”며 “이달부터 외국인의 차입한도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어 외국인의 차입거래 증가와 함께 주식을 빌려준 국내 주식 보유자들의 대여수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채권 대차거래 체결금액은 4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4,300억원)보다 2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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