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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꽃잔치 내마음도 물드네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전국 벚꽃축제 8選, 진해군항제 내달 1일 시작올해는 벚꽃이 일찍 찾아왔다. 지난 주 서귀포에서 입술을 열기 시작한 벚꽃은 지금 남부지방에서 그 화사함이 절정에 달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예년에 비해 4~8일 빠른 개화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부 및 동해안지방에서도 이번 주 말이나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수줍은 꽃망울이 일제히 함박웃음을 터뜨릴 전망이다.
4월초부터 5월초까지 전국 각지에서 벚꽃잔치가 속속 펼쳐진다. 다채로운 문화ㆍ예술행사에 흥미진진한 이벤트들도 풍성하다. 비단결 같은 꽃 길을 걸으며 봄꿈에 젖어보자.
들바람 너울대는 꽃 그늘에 앉아 봄향기에 취해보자.
■ 진해 군항제(경남 진해)
내달 1~10일 진해 시가지 곳곳에서 벚꽃 잔치를 벌인다. 1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해군 의장대 시범과 어린이 국악예술단 공연 등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50여가지 문화예술 축제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국수상오토바이경기대회(7일 웅천와성 해변), 임진왜란 신호연 전시회(2일 시민회관 휴게실), 초대작가 설치미술전(3일 시민회관), 2002 대한민국 서예대전(4일 성심신협) 등이 주요 행사들이다. 진해시 문화공보실 (055)545-0101
■ 왕인문화축제(전남 영암)
4월 6~9일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100리 벚꽃 길에서 백제시대 대학자 왕인박사를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영암은 1,600년전 백제때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으로 천자문과 논어,도공,야공,직조공과 함께 도일하여 일본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왕인박사의 고향. 영암~목포간 40㎞를 화사한 봄빛으로 장식하는 벚꽃 길에서 이 지역 전통민속놀이인 도포제 줄다리기를 비롯해 정동우물제, 월출산 바우제 등 특색있는 문화행사를 펼친다. 영암군청 (061)470-2350
■ 윤중로 벚꽃잔치(서울 여의도)
서울시는 7~17일을 벚꽃잔치기간으로 정하고 상춘객들의 쾌적한 꽃구경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거리 정비에 나선다.
시에서 준비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다. 대신, 인근 63빌딩(02-789-5663)에서 3~14일 다채로운 벚꽃행사가 펼쳐진다. 빌딩 외벽을 수놓을 대형 스크린 쇼 '빛의 오케스트라', 벚꽃과 함께 하는 일본 요리특선(분수프라자), 벌꽃 물고기 선발대회(수족관)이 준비돼 있다.
■ 어린이대공원 밤 벚꽃놀이
4월 4일부터 5월 5일까지 '밤 벚꽃놀이'를 펼친다. 매일 밤 10까지 야간개장. 수은 등 빛에 비춰지는 벚꽃의 화사함이 도시의 삭막함을 잠시 잊게 해준다. 벚꽃과 더불어 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 유채꽃 등 갖가지 봄꽃들을 즐길 수 있다. (02)450- 9311
■선진리성 벚꽃축제(경남 사천)
임진왜란때 이충무공이 거북선을 최초로 이용하여 왜선 12척을 쳐부순 역사의 현장 선진리성은 수령 백년정도의 벚꽃 나무 1,000여 그루가 군집해 해마다 4월초 장관을 이룬다.
올해는 4월 5~7일까지 제6회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이 기간 다채로운 공연과 백화, 바지락까기 대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0-4597
■ 화개장터 벚꽃축제(경남 하동)
4월 6~8일 화개장터 일대에서 벚꽃잔치를 벌인다. 섬진청류~화개동천 25km구간에 활짝 핀 벚꽃은 남도의 정취가 물씬하다.
주요 행사로 벚꽃축제 제례, 민속 윷놀이 대회, 친선 궁도대회, 게이트볼 대회가 펼쳐지며 군민 씨름대회와 벚꽃장사 선발전이 이어진다. 우리고장 농협 판매장, 향토음식장터, 봄나물 판매장 등 상설장터가 열리고 향토사진전, 녹차 무료시음회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준비위원회 (063)430-2322
■ 제주 왕벚꽃잔치(제주 제주시)
4월 5~7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시내 벚꽃 길에서 축제가 열린다. 첫날인 5일에는 개막축하쇼와 민속풍물패의 시연 등이, 6일에는 왕벚꽃 및 환경그림 그리기, 제주 향토음식 경연대회, 월드컵 성공기원 페스티벌 등이, 7일에는 왕벚꽃 건강걷기대회, 제주 민속춤의 향연, 봄맞이 의상퍼포먼스 등이 각각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계속되는 전시이벤트로는 돌이멩이 조형물 전시 및 만들기 체험, 왕번꽃과 함께 하는 환경 스페셜 등이 준비돼 있다. 제주시청 문화관광과 (064)750- 7454
■ 경포 벚꽃잔치(강원 강릉)
해마다 경포대 주변은 벚꽃과 호수, 바다가 한데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는 4월 13~15일 축제를 개최한다. 주요 행사로 사물놀이, 관노 가면극, 농악, 줄타기, 관악 연주회, 트로트 가요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바닷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자동차극장에서의 영화 한 편은 잊지 못할 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강릉시 문화관광과 (033)640-4541
<사진설명>벚꽃이 만발한 경남 사천의 선진리성.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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