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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새대통령 델라루아... 10년만에 정권교체

카를로스 코라츠 아르헨티나 내무부장관은 24일(한국시간 25일) 하오 대통령선거에서 델 라 루아 후보가 집권 페론당의 에두아르도 두알데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델 라 루아 후보는 이에따라 오는 12월 10일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으로 공식취임하게 된다.델 라 루아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침체·집권당에 대한 실망 등에 힘입어 경쟁후보에 낙승을 거두고 집권에 성공했다. 유권자들은 경기침체 및 실업률의 증가, 부정부패·치안부재 등 메넴 대통령 10년간의 실정에 실망, 집권당에 등을 돌렸다. 메넴 대통령의 페론당 집권이 2번으로 족하다고 판단했고, 이는 델 라 루아의 선택으로 귀결됐다. 메넴 대통령도 취임초 경제부흥에 성공했지만 집권 2기를 맞으면서 경제침체·실업률 증가·부정부패·범죄율 증가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더구나 실업률은 14.5%에 달하면서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만 갔다. 반면 델 라 루아 후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시절 확고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보여준데다 시정운영도 탁월하게 수행, 각계 각층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대선을 앞두고 그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메르발 주가지수가 급등한 것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메넴 대통령이 골머리를 앓았던 경제부흥과 치안확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아시아와 인근 브라질의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올들어 급격한 경기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불황에 편승, 범죄도 급증하면서 치안부재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라디칼당과 프레파소당의 연합후보로 당선된 그로서는 이들 두 야당의 단결을 도모하는 것도 현안과제 중 하나다. 페르난도 델 라 루아 누구인가 델 라 루아는 청렴한 이미지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으로서의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받아 아르헨티나 최고통치권자까지 오르게 됐다. 특히 지난 9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첫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뒤 만성적인 시 재정적자를 해소, 정치능력 뿐 아니라 경제운용 능력도 인정받았다. 지난 1937년 코르도바에서 출생한 그는 코르도바대 법대를 졸업한 뒤 21세때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73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83년에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라울 알폰신 전(前)대통령에게 패배,정치적 침체기에 빠져들기도 했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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