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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통신업 투자·배당이 부채 해소 지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통신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배당.자사주 매입 등이 조속한 부채 해소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15일 한국 통신산업 보고서에서 "한국 통신시장은 최첨단 기술을 보유했지만, 이러한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진 애널리스트는 또 "투자 부담과 함께 주주들도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있어 배당금을 늘리고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통신사들의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상환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한국의 무선통신 업체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지속적으로 늘고, 최근 몇 년 간 부채비율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지속될 대규모 투자와 배당을 감안하면 현재의 부채 수준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유선시장의 경우 무선시장과 달리 과밀화된 상태라며 유선통신업체간의 합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과 100개가 넘는 케이블TV 업체는 주로 광대역서비스 등 유사 상품으로 경쟁하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고 경쟁에서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당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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