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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철강 7년째 증자에 실패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주총서 2대주주 권철현씨측 반대로…
21일 연합철강은 강남본사에서 이철우 사장의 주재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2대 주주인 권철현(78)씨의 반대로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회사측은 이날 "신규설비투자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수권자본금액을 기존 95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려 달라"는 의안을 상정했으나 권씨 측은 "현재로서 증자는 불필요하다"며 반대했다. 현행 법상으로는 수권자본금의 증액에는 3분의 2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전체 주주지분의 98.97%인 188만455주가 참가한 정관변경안 의결에서는 119만2,600주(62.36%)가 찬성하고, 70만7,000주(37.64%)가 반대해 정관변경에 필요한 3분의2 지분에 미달했다. 현재 연합철강은 동국제강이 1대 주주로 53.71%, 권씨측은 권철현씨 23.31%, 권씨 부인 김순자씨 12.16% 등 35.47%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에 대한 자본금 비중이 1.4%에 불과해 투자자금 및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증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기 만료된 이철우 사장과 김상옥 감사가 재선임되고 전경두 비상임이사와 이해건 사외이사가 퇴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10명의 이사수가 8명(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2명)으로 줄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연합철강은 지난해 매출은 7,018억원으로 99년에 비해 2%대의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당기순이익은 창사이래 최고 실적인 27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철강은 올해도 판매력의 극대화, 신기술ㆍ신제품 개발, 지식중심의 가치 창출을 경영 목표로 세계 최고의 표면처리강판 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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