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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뛰는 공기업] 자원 확보·수출 주역으로 우뚝
입력2006-08-18 13:23:49
수정
2006.08.18 13:23:49
석유公·한전·가스公 등 에너지 사업 개척 총력<br>수출보험公·KOTRA 등도 中企 '도우미'로
공기업들이 해외에서 뛰고 있다. 흔히 공기업이라고 하면 국내에서 독점적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편안한 영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
하지만 공기업들은 자원확보를 위해, 그리고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위해 해외에서 뛰고 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에 있어서 공기업은 민간기업을 선도하며 고유가의 격랑을 헤쳐나가는 데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수출촉진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공기업들의 존재는 환율하락 등으로 먹구름 낀 수출전선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에너지 독립국 길 닦는다 = 에너지산업 해외진출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는 공기업 해외사업의 대표주자다. 16개국 30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현재 확보 중인 탐사ㆍ개발사업의 추정매장량만 100억배럴을 크게 뛰어넘는다. 현재 6개 생산광구에서 하루 평균 3만6,000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최근 아프리카, 러시아, 중동, 카스피해 등에서 굵직한 유전들을 잇따라 매입했다. 5년후 쯤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의 해외사업 확대도 눈부시다. 한전이 운영중인 필리핀의 말라야ㆍ일리한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이 185만㎾로 필리핀 내 제2의 민간 발전사업자로 필리핀 10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또 한전이 레바논에서 운영중인 발전소는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전쟁 상황에서도 계속 가동되며 레바논의 밤을 밝히고 있다. 한전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 추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등에서는 유연탄 등 자원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국내 도입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도 최근 해외사업 확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중동의 오만에 LNG터미널을 건설해 해외가스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미얀마와 오만, 카타르 등에서 진행중인 가스전 개발 투자도 확대, 우즈벡과 호주에서 신규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 표준형 원전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은 5년 내에 중국 등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등 현지 인력의 교육에도 힘써 한국의 소프트파워 보급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민간기업과 손잡고 시장개척 = 국내기업이 수출전선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율하락 문제에 있어 수출보험공사는 거의 유일한 해결사다. 환율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커버하기 위해 수출보험공사는 환변동보험의 지속적 확대에 나서 올 해 총 2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조원을 특별할당하기도 했다.
수보는 또 해외 수입선의 신용정보를 정밀히 평가해 중소기업의 수출에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채권 추심을 대행하며 원활한 자금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전세계 100여개 무역관에서 수출 한국호를 이끌고 있는 코트라(KOTRA)는 국내 중소 수출기업에게는 맏형 같은 존재다. 40년 이상 축적된 해외 시장 개척 노하우로 코트라맨은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제 일처럼 해결해 가고 있다.
KOTRA는 최근엔 정보기술(IT) 능력을 강화, 대부분의 해외무역관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현지의 주요 경제무역정보를 직접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써 신속한 정보전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KOTRA 본사는 사이버 무역정보의 ‘허브’(핵심축)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했다.
한국 농산물의 해외진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aT(옛 농수산물유통공사)도 활약도 눈에 띈다. aT는 7개국에 10개 지사를 운영하며 농수산물 수출 시장 개척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aT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식품 한류의 꽃을 피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aT는 최근엔 러시아와 유럽, 중동 등에 한국 농산물의 깃발을 꽂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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