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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상품거래소] 신임회장 40대 콩장수 브레넌 당선
입력1998-12-11 00:00:00
수정
1998.12.11 00:00:00
세계 금융선물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40대 초반의 콩 거래업자가 세계최대의 금융선물거래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회장으로 선출돼 세계 금융선물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CBOT 회원인 데이비드 브레넌(41)은 지난 10일 CBOT 회장선거에서 장기 집권해온 패트릭 아버 회장을 608대 589표의 간발의 차로 누리고 2년 임기의 CBOT 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패배한 아버 전회장은 금융선물시장의 전산결제 획대에 따라 혁신적인 거래방식의 변경을 추진해왔던 세계 금융선물업계의 거물중의 거물. 그는 특히 해외 전산거래와 장외시장의 도전에 대응해 전통적인 크라이아웃 방식 대신 전자거래 방식 도입을 추진, 불과 수개월만에 세계 2위의 거래소로 급부상한 독일의 유렉스 거래소와 제휴하고 라이벌인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와 청산회사 결합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었다.
때문에 이번 선거결과 브레넌이 당선됨으로써 CBOT-유렉스간 제휴, CBOT-CME간 자회사 합병 추진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물업계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콩 거래업자인 브레넌은 이번 선거에서 아버가 거래인들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고가의 새 전산기술 도입을 주장할 뿐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없다고 비난, 보수적 성향의 지지를 얻어 당선에 성공했다.
브레넌 신임회장은 그러나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노력을 집중할 때』라면서도 『수주내 구체적인 계획을 회원들에게 밝히겠다』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150여년전 버터, 치즈 거래소로 개소한 CBOT는 지난 70년대초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이어 금융선물상품인 T-본드 등을 개발, 금융선물시장의 선두주자가 됐다.
하지만 고함을 지르며 종이를 흔드는 전통적 크라이아웃 거래방식을 고수, 대형증권사 등 금융선물을 주로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새로운 거래방식 도입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편 CBOT의 라이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러달러 거래부스의 장내거래인인 로버트 하워스 등 13명의 이사진을 선출했다. 이들은 CME사업부문, 국제통화시장(IMM) 사업부문, 지수옵션시장(IOM) 사업부분 등에서 2년간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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