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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부동산시장 결산] 내년 집값 전망

"2분기부터 오른다" "강남20% 떨어질것" 내년 집 값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남 지역의 경우 최고 20% 이상 떨어진다는 주장부터 1인 독신가구수가 증가한 만큼 집 값은 차별화 된 양상을 띠며 상승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9ㆍ4주택안정대책에 이은 10ㆍ11조치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되 찾아가고 있어 내년 주택경기 전망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겨울 방학철 매수세가 형성되는 시점에서도 최근 상승률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에 그칠 뿐, 추가상승세가 형성되고 있지 않아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 년 집값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주택시장 위축은 불가피 하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의 경우 매수시점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 값 오른다=집 값 상승을 주장하는 측은 시점을 내년 2ㆍ4분기 이후로 잡고 있다. 1ㆍ4분기 까지는 하향 안정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는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2ㆍ4분기부터는 서울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재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 삶에 질 우선 성향으로 인해 전체적인 하락이 아닌 시장차별화가 진행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재룡 연구원은 "1ㆍ4분기는 집 값이 안정돼 겠지만 수요구조의 차별화가 진행 될 것을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강남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은 인구 구성비율을 상승원인으로 제시한다. 실제주택수요를 유발하는 35세 이상 인구가 90년 이전 20년 평균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었다는 것. 또 1인 가구수 증가율이 인구증가율 0.8%보다 높은 2%선인데다 실제 주택보급률이 77%에 불과하기 때문에 2ㆍ4분기 이후 상승세를 탄다는 주장이다. ◇집 값 떨어진다=동원증권 강성모 투자분석팀장은 강남지역 부동산 값 20% 하락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정책이 부동산 가격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다는 것. 강 팀장은 "과거 부동산 투기국면 이후 가격 동향을 볼 때 강남지역 부동산 값이 20% 안팎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도 집 값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99년 이후 급증한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대규모 물량이 입주 한데다 87ㆍ92ㆍ97년의 대통령 선거 이후 주택가격 하락 양상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만 입주물량이 3만8,939가구로 상반기보다 33%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저금리를 이용, 대거 주택매입에 나서면서 집 값이 올해는 크게 올랐다"며 "이미 실수요가 많이 줄어든 데다 입주물량 증가로 내년 집 값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집 값이 0.5%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건산연은 주택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로 집 값은 안정을 되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하반기 경기 위축으로 주택가격 하락 불가피성을 제기하는 연구소도 있다. 담보 비율축소와 대출 제한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 집 값 하락의 논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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