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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위스키 비쌀수록 잘 팔린다
입력1999-06-08 00:00:00
수정
1999.06.08 00:00:00
한기석 기자
「비싼게 좋다?」올들어 위스키소비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싼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위스키는 모두 151만9,000상자((700㎖ 6병들이)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1만9,000상자와 비교해 24.6%가 뛰었다. 위스키시장은 지난 한해동안 IMF의 영향으로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중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프리미엄급 이상의 고급위스키. 진로의 임페리얼위스키는 51만상자로 전년동기보다 18만상자가 더 팔렸으며 두산의 윈저프리미어는 34만4,000상자, 하이트의 딤플은 31만5,000상자로 각각 1만9,00상자, 9만상자가 늘었다.
특히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인 시바스리갈 18년산은 출시 2개월만에 최고급(15년산 이상) 위스키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설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중순에 나온 이 술은 벌써 6,000병(750㎖)이 팔려 최고급 위스키시장에서 4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술이 프리미엄급 위스키와 비교해도 비싼 편(13만원)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인기를 모으는 것은 위스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반면 스탠더드급 위스키는 판매가 저조하다. 두산의 섬싱스페샬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패스포트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3만상자가 줄어든 14만상자가 소비됐다.
업계의 관계자는 『올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고급일수록 더 찾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위스키시장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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