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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CEO 릴레이 인터뷰]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 "2010년 매출 1兆대 글로벌 제약사 도약"수액제 부문 세계5위… 친환경제품 개발 주력이미페넴 한 품목만 年 1,000억 부가창출 기대신약개발 강화위해 우량 바이오社 인수할수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외제약은 병원 입원환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제약회사 중 하나다. 5% 포도당, 생리식염액 등 기초수액제제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85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제약업계 순위 6위권에 올라 있지만 수액제 분야에서 만큼은 제품은 물론 생산시설까지 수출, 박스터ㆍ오츠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위권 업체다. 이경하(45ㆍ사진) 중외제약 사장은 "주력품목인 항생제 이미페넴을 미국ㆍ유럽에 본격 수출할 오는 2010년이 되면 매출 1조원대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친환경제품 개발에 주력해 제약업계 최고의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친환경'을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로 내세우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제약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오래 전부터 환경을 생각한 경영을 해왔다. 환경호르몬이 없는 Non-PVC 포장용기 수액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10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결국 생산을 이뤄냈다. 친환경 염색약 '창포엔'과 유기농 성분으로 만든 입술보호제 '립수리', 환경오염물질을 제거시켜주는 '피톤치드 휘산기' 등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최근 개소한 금천동 영업부 사옥은 친환경 자재로 만들었다. 카달로그 제작에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외제약이 제약업계 최고의 친환경 기업임을 자부한다.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주주들에게 중외제약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밝힌다면. ▦중외제약은 수액제 분야에서는 박스터ㆍ비브라운ㆍ오츠카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다. 수액제 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러시아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수액제 플랜트를 수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기초 수액제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3-챔버 영양수액제(수액제가 3부분으로 나뉘어져 기초수액과 비타민 등 3가지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수액제)'를 중심으로 선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최대 Non-PVC 수액제 전용 당진공장과 카바페넴계 항생제 '이미페넴'을 생산하는 시화공장이 미국 우수의약품제조시설기준(cGMP) 인증을 앞두고 있다. 중외제약이 지난 2004년 세계최초로 다국적제약사 MSD의 제품을 복제해 만든 이미페넴은 15단계 이상의 합성과정과 고도의 분리정제 기술이 필요해 아직까지도 경쟁제품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생산량이 부족해 더 팔 수 없을 정도다. 일본ㆍ브라질ㆍ중국 등 30여개국에 수출 중이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산도스를 통해 유럽시장에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시장 공략도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다. 이미페넴 한 품목으로만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력제품인 수액제 때문에 국내에서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입원환자에게 필수적인 5% 포도당, 생리식염액 등 기초수액제 국내 유통제품 중 60%가량을 중외제약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257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유가ㆍ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물류비ㆍ원자재가격 등이 올라 47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세계 최우수 품질의 수액제를 공급하고 있지만 기초수액제 가격이 너무 낮고 Non-PVC 재질로 수액포장용기를 바꾸면서 제조원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적자임에도 수액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생명존중'의 창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입원환자에게 꼭 필요한 필수 의약품인 만큼 정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수액제의 수가를 현실화해주는 등 배려가 시급하다. -연구개발 투자 강화 계획은. ▦매년 매출액 대비 5% 이상을 연구개발(R&D) 에 투자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일본 회사와 협력해 만든 C&C중앙연구소, 미국 내 세리악연구소 등 한ㆍ미ㆍ일 3개국에 걸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이들 연구소의 총괄책임자로 항암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배진건 박사를 최근 영입했다. 고부가가치 항암제는 중외의 차세대 주력분야가 될 것이다. 암세포에만 특이하게 과다 발현되는 암단백질(베타카테닌)을 생산해내는 세포전달 경로인 '윈트(Wnt) 신호전달경로'를 17년째 연구 중이다. 최근 백혈병ㆍ간암ㆍ대장암 등을 유발하는 윈트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는 항암제 개발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난이도가 높아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이 기술을 적용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임상시험을 실시한 뒤 대장암 등 다른 항암제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오벤처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 제약업계 구조조정에 관한 견해는. ▦앞으로 cGMP시설이 의무화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약회사가 낙오되는 등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단순한 규모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에는 관심이 없다. 신약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후보물질이나 핵심기술을 가진 바이오 회사와 윈윈전략을 펼칠 것이다. 5월 180억원을 투자해 세포치료제 업체 크레아젠을 자회사로 둔 쓰리세븐의 경영권을 인수, 전립선암ㆍ간암ㆍ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등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좋은 바이오 회사가 있다면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 "직원 앉아서 결재하게 하는 겸손한 CEO" ● 이경하 사장은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의 장남인 이경하 사장은 업계에서 전문경영인 같은 오너로 불린다. 약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이수해 제약회사 경영에 최적의 이력을 갖췄고 영업담당으로 입사, 15년간의 경영수업을 통해 능력을 검증 받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보좌해온 한 임원은 주저 없이 "매우 겸손한 최고경영자(CEO)"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사장은 결재를 받기 위해 사장실로 들어온 사람을 세워놓고 결재해주는 법이 없다. 얼마 전까지는 소파로 옮겨 마주 앉아 결재를 했으나 요즘은 너무 바빠 사장 책상 앞에 직원이 앉을 수 있는 별도의 의자를 마련해놓았다. 이 사장은 겸손한 탓인지 '인터뷰하기 어려운 제약사 CEO'로 꼽힌다. 인터뷰 말미에도 "제약업계에는 나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다. 내 사진은 좀 적게 내달라"는 주문을 했다. ◇약력 ▦1963년 ▦성균관대 약학과 ▦미국 드레이크대 MBA ▦1986년 중외제약 입사 ▦2001년 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 역임 ▦현 중외홀딩스ㆍ중외신약ㆍ중외메디칼ㆍ㈜중외 대표이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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