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에 내수주 `들썩'…지속성은 미지수

정부의 특소세 폐지와 감세 등 경제활성화 대책이 확정되면서 관련주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1일 특별소비세 품목 32개 가운데 24개를 폐지키로 합의했다.

폐지 대상에는 승용차, 유류, 경마장, 경륜장, 카지노, 슬롯머신, 골프장, 유흥음식점 등 8개품목을 제외되고 PDP TV와 프로젝션 TV , 에어컨 등 24개 품목이 포함됐다.

또한 소득세율 1% 포인트 인하, 이자 및 배당에 관한 원천세율 1% 포인트 인하,소상공인에 대한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경제활성화대책에 관련주 `들썩'

정부의 경제활성화대책이 구체화 하면서 관련주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30분 현재 CJ홈쇼핑[035760]은 11%까지올랐고 LG홈쇼핑[028150]도 9%대 급등세를 보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H&S[005440], 동양백화점[027390], 롯데미도파[004010] 등 백화점주들도 3∼6%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PDP TV의 특별소비세 폐지 방침에 LCD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영[012460], 오성엘에스티[052420], 크로바하이텍[043590], 에스에프에이[056190], 서울반도체[046890] 등도 2∼3%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대책으로 수혜 가능한 종목은

증시에서는 일단 정부와 여당의 경제활성화대책이 경기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정부의 내수소비 진작과 특소세 폐지 등과 관련된 종목을다음과 같이 꼽았다.

내수소비 진작과 관련해서는 백화점과 홈쇼핑주 이외에도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대우차판매[004550], 현대모비스[012330], 대원강업[000430], 동양기전[013570], 한라공조[018880], 한국타이어[000240] 등 내구재와 한섬[020000], FnC코오롱[001370], F&F[007700], 제일모직[001300], LG상사[001120], 지엔코[065060] 등의류업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행과 외식 관련 대표 업종과 에어컨, 프로젝선 TV, PDP 등을 생산하는업체를 들었고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증액이 이뤄질 경우 대형 건설사와 철강업체,시멘트 생산업체 등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도 감세 등으로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1.5∼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내수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린다고 밝혔다.

◆정부대책에 `심리 호전'.. 지속성은 미지수

정부 대책에 대한 내수주의 `화답'에도 불구하고 정책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대책은 가계 재무상태가 정상을 되찾을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4분기 이전에 부유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소비심리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민간 소비의 가장 큰 문제는 가계 채무가 어느정도 줄어드느냐가관건"이라며 "금리나 세금보다 가계의 재무상태가 호전돼야 소비가 살아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표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내수관련주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이라며 "해외 경기가 안좋은 상황이고 가계부채에서비롯된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