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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기업들 수익악화 세계증시 악영향

[국제경제전망] 기업들 수익악화 세계증시 악영향 지리한 대선 공방의 마무리로 주가 반등을 기대했던 전세계 투자자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 상황이 지난 주말 미 뉴욕증시에서 이어졌다. 조지 W.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정 소식에도 뉴욕 증시는 급락, 특히 나스닥 지수의 경우 연 4일째 수직 추락했다. 연말 랠리는 고사하고 지난 11월 7일 대선전 주가 수준 회복 조차 연내에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라는 것이 월가의 지배적 견해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폭락한 지난 15일 장세에서 나타났듯 여하한 호재도 기업들의 수익 악화 앞에서는 약발이 안먹히는 장세가 이번주에도 미 증시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세계 증시 역시 이에 악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 본 만은 하지만 장세의 극적 반전을 말하는 분석가는 거의 없다. 예상되는 FOMC의 조치는 전격적인 금리 인하 발표가 아니라 통화정책기조를 현재의 '인플레 우려'에서 '중립'으로 완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수익 실적 악화와 함께 세계 주식 시장에 냉기류를 만드는 주요 원인인 D램 반도체 가격도 이번주 주목해 봐야 할 부문이다. 지난 주말에도 미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은 내림세를 지속, 128메가 SD램(PC133)의 경우 1.33%(-0.09달러) 떨어진 6.70~7.10달러로 거래됐다. 64메가 D램의 경우도 이틀 보합세끝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도 이 같은 추세가 반전되기는 힘든 상황이 대세다. 시장 안팎이 어려운 가운데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온 유가도 이번주에는 인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 주말 미 북동부에 한파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로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의 경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8센트가 급등, 다시 28러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밴드폭을 지킬 것으로 발표, 최근 이라크의 석유 수출 재개 자료를 희석시키며 어느 정도의 유가 상승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 국제 외환시장에서 눈길은 단연 유로에 쏠려있다. 유로는 지난 1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0.8925 달러에 거래돼 약 3개월만에 0.9달러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로권 통화당국자들은 이 같은 추세가 유로 부양에 부정적인 부시의 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시점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욱 고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성장 둔화조짐을 보이는 데 반해 유럽은 상대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유로 강세가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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