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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이라크 파병 재검토 안해"

우리당 지도부와 의견 모아… 내일 NSC서 최종 확정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 및 국민통합실천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의원) 소속 의원들은 16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이라크 추가 파병을 재검토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17일 의원총회에서 8월말까지 추가파병을 완료키로 한 정부 방침을 지지하는 당론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여당의 당론이 모아지면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파병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이 걱정을 덜하게 해 주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면서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약속드리니 대통령을 한번 도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상당히 시기를 많이 끌고 지체해온 셈”이라며 “상대가 있는 일은 지원하고 돕더라도 효과 있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파병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3,000명 부대의 성격이 모호하게 해석될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명료해졌고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파병지가 아르빌로 바뀌어 안전도가 높아졌으며 이 주둔지역이 바뀌는 것은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미경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결의를 했고 정부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러나 추가 파병이 전후 복구와 재건 지원이라는 목적에 맞게 진행되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 병사들의 안전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분야원가 공개 문제와 관련, “나의 발언으로 당에 어려움이 있었겠다”면서 “당과 정부가 잘 상의해서 국민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론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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