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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현물-선물가격 역전현상 나타나
입력1999-02-08 00:00:00
수정
1999.02.08 00:00:00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장세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8일 주식시장에서는 장마감 직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선물의 이론가격과 3월물 선물가격이 역전되는 이른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나타났다.
보통 선물가격은 만기까지 이자비용을 감안해서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 선물이 현물가격보다 낮다는 것은 앞으로 장세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각종 시장정보와 투자주체의 심리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물시장이 지수하락을 먼저 감지하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인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관들이 설 연휴전에 최대한 현급보유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이에따라 호재성 재료가 나올때마다 매물을 내놔 지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8일 발행한 현-선물 역전현상이 단발성 사건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장막판에 발생한 가격역전 현상은 다음날 선물가격이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사례가 많았다. 장세의 기조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시장상황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한 사건일 뿐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선물시장을 비롯한 주식시장의 주변요인이 매우 불안하고 주요 투자주체들이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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