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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아시아경제] 일.중 불황지속.. 각국 금리도 상승압박

아시아 경제가 내년에는 바닥을 치면서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까.이는 아시아 국가들의 공통된 바람이지만 내년에도 아시아 경제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계속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엔화 약세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한 「99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요약 정리한다. ◇엔화 약세 가속화= 일본의 경제불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채값 폭락과 금융시스템 불안이 계속돼 내년 3월 일본의 회계년도가 끝난 이후 일본 자본의 해외유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제위기가 내년에 최고조에 달하면서 현재 달러당 116엔대를 유지하고 있는 엔화 환율이 16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리상승 압박= 아시아 각국들의 금리하락 추세가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시아 각국들은 올해 경제 및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량의 국채를 발행하고, 단기금리 인하조치를 취하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들의 이같은 조치는 장기금리를 상승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안 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위축, 경제불안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도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을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잠재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홍콩 경제의 침체 지속=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홍콩 증시침체가 가속화하면서 항셍지수의 경우 내년중에 올해보다 20%이상 하락한 7,30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증시는 일정기간의 조정기를 거친 후 연말께나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제회복= 아시아 각국의 경제불안속에서도 이들 국가들은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싱가포르는 기업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조치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외국투자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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