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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talk. talk] 홍기우 오로라월드 사장

“단순한 완구 넘어 최고·미소·만족을 팔죠”<br>희귀동물 캐릭터 상품화에 뮤지컬등 공연사업 진출도


[CEO talk. talk] 홍기우 오로라월드 사장 “단순한 완구 넘어 최고·미소·만족을 팔죠”희귀동물 캐릭터 상품화에 뮤지컬등 공연사업 진출도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완구업체인 만큼 연말 특수 시즌인데다가 3ㆍ4분기 결산까지 겹쳐 바쁜 가운데도 짬을 내 인터뷰에 응한 홍기우(60ㆍ사진) 오로라월드 사장은 기자가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최근 개발한 캐릭터 제품을 들고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세계시장에는 지난 9월에 내놓았고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캐릭터 상품으로 “크게 히트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완구업체 최고경영자(CEO)다웠다. -새로 내놓으신 캐릭터 제품 이름이 뭔가요. ▦‘유후’라고 희귀동물을 캐릭터화 한 상품이에요. -희귀동물의 캐릭터화라 처음 들어보는 거 같은데요 ▦곰, 강아지, 개 등을 캐릭터 인형으로 만들어서 파는 건 다른 업체들도 다 하는 거잖아요. 영국판매법인에서 ‘남들이 관심을 안 갖는 희귀동물을 캐릭터화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돌입하게 됐죠. 희귀동물을 캐릭터화해 널리 알려서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자연보호적인 측면도 반영됐구요. 앞으로 또 다른 희귀동물을 캐릭터한 다른 상품들도 나올 예정입니다. -캐릭터 제품이 하나 출시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1년에 4번 정도 미국, 홍콩, 영국 현지판매법인 관계자와 본사 상품기획팀이 다 모여서 글로벌상품개발전략회의를 하는데 이 때 각각 상품개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옵니다.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상품화 시키고 이를 샘플로 만들어 독일,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의 전세계 완구쇼에 내놓게 되죠. 여기서 반응이 좋으면 완성품을 생산하게 되는데, 유후도 이런 과정을 겪어서 탄생하게 된 겁니다. 글로벌 전략회의 통해 새 상품 개발 -최근 공연기획 전문업체인 아티카를 인수하셨는데요. ▦오로라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최고ㆍ미소ㆍ만족’이라는 기업문화를 파는 회사입니다. 전세계에 이런 기업문화를 전달하는 것이 오로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죠. 그래서 공연사업에 나서는 것이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우리 사업과 일맥상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공연사업을 통해서 전세계 어린이와 여성들한테 우리의 문화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소득 2만달러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공연사업이 잘 될 것이란 전망도 사업에 나선 이유 중 하나긴 하지만요. -기존 캐릭터 완구사업과 시너지 효과는 있나요. ▦뮤지컬에서 캐릭터를 등장시켜 회사제품을 띄울 수 있겠죠. 최근 한 공연을 마치고 어린이 영어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겁니다. -고객들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체험행사 등이 있으시다고 하던데요. ▦제가 4년전에 관련 아이디어를 냈어요. 고객이 늘 영업점에서 우리 제품만 사게 하는 것 보다는 고객한테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회사로 초청해 인형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게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죠. 한 달에 두 번씩 20~30명이 참여하는데 벌써 2,000여명이 이상이 다녀갔어요. 행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회사 홍보도 하고 확고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무료로 진행하니까 사회환원도 됩니다. 고객 초청 ‘인형 제작 체험’ 행사 진행 -국내사업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봉제인형의 경우는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에서 잘 되는 사업이라서 생산은 후진국에서 하고 판매는 선진국에서 하는 형태죠. 오로라도 현재 60여개국의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오로라가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3위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브랜드인지도 1위를 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아직 크지 않아 매출에서 국내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5% 수준에 불과한 상태에요. 한국도 소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니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거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의 판매채널외에 여러 유통채널이 추가될 겁니다. 현재 쌈지의 ‘딸기’라는 캐릭터매장 3~4곳에서 우리 제품을 팔고 있는데 내년에는 딸기 매장 30여곳에 전부에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구요. ‘토이저러스’라는 세계 최대완구 매장이 롯데그룹과 제휴에 국내에 들어와 11월말에 구로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인데, 여기에도 제품이 납품될 겁니다. 유통채널 강화 통해 국내 매출 확대 목표 -내년도 목표는요. ▦내년까지 국내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30~40%까지 확대돼야 할 것으로 생각해요. 또 국내에서 단순히 완구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프트회사 형태의 오로라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체 개발한 캐릭터브랜드를 라이센싱하고 캐릭터가 부착된 기프트 상품을 파는 거죠 -공장 추가건설 계획 등은 없으신가요. ▦최근 남북정상회담이후에 개성공단이나, 해주 특구 쪽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위해선 개성공단이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돼 한국산으로 인정 받아야 하는 선행조건이 있긴 하지만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교육을 많이 시킨다고 하던데요 ▦직원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13년 동안 직원들에게 책 사주고 자체 교육하고 교육기관에 훈련 보내고 워크숍을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시켰죠. 또 제도적으로도 직원들이 교육을 받지 않으면 승진이나 급여 부분에서 제약을 받게 했어요. 좋은 책 추천받으면 사줘서 독후감 쓰게 하고 토론도 하게 했죠. -여가시간은 주로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산업역군 세대’라 휴일 없이 일하다 보니 여러 번 직장을 옮기면서도 제대로 한 번 쉬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사실 놀 줄 잘 몰라요. 골프도 회사 일 아니면 거의 안 나갑니다. 주말에 가끔 산에 한 번씩 오르는 게 주 여가활동이죠, 60여개국 수출…美 시장서 브랜드 인지도 3위 오로라월드는 지난 81년 외국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시작해 92년부터 미국,홍콩 등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성공적으로 브랜드회사로 탈바꿈했다. 세계완구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올해 브랜드 인지도 3위에 올랐으며 신흥시장인 러시아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등 '작지만 강한' 글로벌 완구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상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중국의 칭다오와 거난 등 3곳의 생산법인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 영국, 홍콩의 판매법인을 거점으로 주요 시장의 전문 디스트류뷰터를 통해 전세게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순이익 각각 467억원, 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각각 510억원, 3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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