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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어닝 서프라이즈'

3분기 영업익 2,267억 달해 작년보다 282%나 폭증


현대중공업이 3ㆍ4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2일 현대중공업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3조1,386억원, 2,2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2.3%, 영업이익은 282.3% 급증한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50.9% 늘어났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1,816억원)를 24.8%나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시장예상치 6%대를 넘어선 7.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지난 2003~2004년 저가수주 선박물량의 건조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고가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선가 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진기계ㆍ건설장비ㆍ전기전자 등 비조선사업 부문의 사업호조도 실적개선에 한 몫했다”며 “여기에 2ㆍ5분기 플랜트 부문의 공사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3ㆍ4분기에는 적자폭이 줄어 정상화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3년치 물량을 확보한데다 신조선가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호조세는 오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매출액은 3조3,000억원, 영업이익도 2,200억원선으로 3ㆍ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6개월 동안 주가가 46% 이상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상승세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신규수주 호조세 지속과 장기적 실적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53% 오른 1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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