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달과 손가락
입력2001-07-30 00:00:00
수정
2001.07.30 00:00:00
물가나 생산 등 거시경제지표의 변동상황을 알기 쉽게 표시하기 위해 일정 시점을 100으로 하여 나타낸 수를 지수(指數)라고 하는데 여기서 지(指)란 손가락을 의미한다.지수의 절대적인 값도 중요하지만 그 값의 방향성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중국 선종(禪宗)의 제6조인 혜능스님은 진리와 문자와의 관계를 하늘에 떠있는 달과 손가락에 비유했다.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구도자의 시선은 손가락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산업생산지수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이 반도체 등 정보통신 산업의 부진으로 32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대불황의 전조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제기될 만한데 반도체 경기부진에 따른 착시현상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과 떨어지는 재고율 등을 감안할 때 지수 그 자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