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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중국 시장 공략 개시
입력2000-02-20 00:00:00
수정
2000.02.20 00:00:00
김형기 기자
삼성·LG등 현지로드쇼 공장건설등 적극 대응중국 디지털시장을 공략하라.
올들어 국내 전자업체들이 중국 현지에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로드쇼를 펼치는 등 14억 인구의 중국 디지털시장 공략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디지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8~ 21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디지털 로드쇼」를 펼치고 있다.
중국 현지 인터넷, PC, 종합가전업체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관료, 현지 언론, 딜러책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삼성전자의 로드쇼에는 디지털 카메라· 옙·인터넷폰· MP3폰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제품 전시관」이 마련돼 소비자가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도 디지털제품 전시관을 마련해 현지 소비자들이 첨단 디지털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중국의 디지털 수요 증가에 대비해 후난성 창사시에 총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160만대 규모의 15인치, 17인치 모니터용 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중국의 모니터용 브라운관 공장은 앞으로 발생할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디지털 디스플레이사업의 해외경쟁력을 강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도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모니터시장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모니터용 브라운관 공장 건립을 계기로 완전평면TV 및 모니터 등 차세대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89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인터넷 이용 인구는 오는 2002년 6,1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PC수요 역시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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