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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2015년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 될 것"

구조개혁 실천이 중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5년은 과거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에 적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의 경직성, 부문간 불균형, 과도한 규제 등 구조적 요인들이 성장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 면에서도 유로 및 일본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가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국가간 자본이동과 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급락이 세계경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산유국 경제위기와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우려 또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조개혁에 최우선 순위를 뒀으므로 기업, 금융기관,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구조개혁에 동참하고 수반되는 고통을 견뎌내는 등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그래야만 성장의 과실을 오래 향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물가목표 달성만을 위해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 요인에 기인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물가목표 달성만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은은 내년 과제로 적정한 물가안정목표제의 채택을 꼽았다. 이 총재는 “적용시계, 변동범위, 대상지표 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최적의 물가안정목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핀테크(FinTech)에 대한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이 총재는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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