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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가계대출도 옥죈다

금융위, 주택담보대출 억제 창구지도 나서

가계부채대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최근 주요 대출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억제에 나선다. 2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7개 생명ㆍ손해보험사의 소매금융 담당자들을 불러 주택담보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종의 창구지도에 나선 셈이다. 금융위는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월별 증가율을 체크하고 대출 증가율을 관리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는 66조8,000억원으로 6월에 비해 4.7%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1.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에 나서자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탓이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보험권의 연중 가계대출 증가율은 금융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7%)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현재 보험사의 충당금 기준 상향 등 대출 억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대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대출규제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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