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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 선수들 쇼핑모습도 각양각색

日 대량구매·中 흥정명수·중동 운동화 유니폼 선호각 나라 사람들의 쇼핑 습관은 어떻게 다를까. 부산아시안게임이 중반을 지나면서 선수촌 쇼핑몰에는 선물을 사려는 각국 선수단의 발길이 이어져 여러 나라 사람들의 쇼핑 습관을 엿볼 수 있다. 매장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사람들은 일본인들이다. 이들은 1인당 구매금액이 많고 상품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지 않을 뿐더러 매너도 좋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일본선수들은 주로 김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선수들도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중국과 타이완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상품은 인삼으로 주로 대량 구입이 많다. 상인의 나라이기 때문일까. 중국사람들은 흥정을 하고 값을 깎는 데 '명수'라는 것이 매장 직원들의 평이다. 아예 "깎아주세요"라는 한국말을 외워 흥정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판매 사원들은 전했다. 타이와 필리핀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선수들에게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 선수들은 오랜 시간을 쇼핑몰에서 보내며 '아이쇼핑'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편이다. 실제로 베트남과 몽골ㆍ몰디브 선수들은 의류와 식품ㆍ액세서리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구매하는 상품은 1,000~2,000원 정도 하는 기념품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ㆍ이란 등 중동 지역 선수들은 축구화와 조깅화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태권도 선수용 운동화를 찾는 중동 지역 선수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특히 중동 사람들은 발이 유난히 큰 경우가 많아 280㎜ 이상의 운동화가 품절돼 매장측은 긴급 추가 주문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사람들은 술에 관심이 많으며 사우디아라비아선수 중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치캔을 싹쓸이 해간 경우도 있었다. 특이한 점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ㆍ타이완ㆍ필리핀 등 더운 지역 선수들이 보온성이 좋은 폴라폴리스 재킷을 많이 사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침ㆍ저녁으로 선선한 한국의 가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구입하고 있으며 보름 동안 600여벌이나 팔려 캐주얼의류 매장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중국사람들은 한국에서 운동화를 구입하지 않는다. 유명 브랜드 운동화의 대부분이 자국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이다. 쇼핑몰의 한 직원은 "44개국에서 모인 사람들인 만큼 쇼핑형태, 씀씀이가 각양각색"이라며 "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 전통공예품의 아름다움과 수준에 감탄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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