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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차 대세상승세 탄다

올해초만 해도 거래소의 1%에도 못미쳤던 거래대금이 지난27일에는 거래소시장의 절반을 웃도는 기염을 토했다. 29일에는 벤처지수가 15포인트 이상 폭등했다.이에 따라 올해초 대비 200%를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가 8월말 이후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던 코스닥이 2차 대세상승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에너지 폭발 배경=코스닥이 거래소시장의 침체에 따른 피난처, 대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사태와 관련 거래소시장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종전 90%안팎이었던 개인투자자 비중이 최근 95%로 높아진 데서도 알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인 코스닥의 경우 금리 등 주변상황에 민감한 기관 및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영향을 덜 받아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소나기를 피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큰 폭의 조정은 없다=그동안 에너지가 과잉분출된 데다 단기급등한 주도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양상이어서 호흡조절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달들어 2배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30여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조정을 받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활황장세는 코스닥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30%나 하락한 후 나타나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거품이 상당 부분 빠졌다는 것이다. LG증권 리서치센터 김진수(金珍洙) 선임연구원은 『170~180포인트대에 26.5%나 몰려있는 1차 매물대는 현 거래량을 볼 때 무난히 뚫겠지만 170~180포인트대에도 21.0%의 매물벽이 있어 급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관관계가 0.96에 이를 정도로 거의 동일하게 움직인 거래소시장의 불안감이 점차 걷히고 있어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차례 숨고르기를 하면서 기력을 보충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그림 참조 ◇첨단주, 우량주 위주로 주가차별화=신규등록 봇물로 공급물량이 급증하는 등의 악재가 산재,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1차상승 때와는 달리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가차별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달들어 코스닥 종합지수의 상승율은 10%정도에 불과하지만 벤처지수는 40%, 인터넷주가 포함된 기타업종지수는 23%나 뛰었다. 반면 금융업 및 건설업 지수는 오히려 하락, 상승장에서도 철저히 소외됐다. 전문가들은 전체 시장보다는 개별 기업의 내재가치에 초점을 두는 투자자세를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되 특히 고성장이 예상되는 정보통신 및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병언 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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