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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내년 해외초청 '초강세'

한국영화 내년 해외초청 '초강세' 'JSA' '눈물' 등 베를린 영화제 진출 한국영화가 내년도에도 각종 해외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하면서 세계 무대 진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올해 최대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눈물'이 내년도 제51회 베를린영화제(2월7일~18일) 장편 경쟁부문과 파노라마부문, 그리고 '반칙왕'이 영포럼 부문에 각각 진출했음을 지난달 각 제작사별로 밝혀졌다. 최근 해외 마케팅 전문회사인 미로비전은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에서 열리는 슬램댄스 국제영화제(2002년 1월20일~27일)에 '플란다스의 개'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가 경쟁부문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기형감독의 '비밀'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30회 로테르담 영화제 VPRO 타이거 어워즈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이와함께 로테르담 영화제 조직위는 '플란다스의 개'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오! 수정'도 공식초청했다. 이 영화제에는 유래없이 많은 한국영화들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장편 극영화의 이 같은 진출은 그동안 칸 영화제등 대형 국제영화제에만 치중되왔던 획일성에서 벗어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영화 질적 수준 향상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우리영화가 베를린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모두 다섯차례. 85년 '땡볕'과 86년 '길소뜸'에 이어 94년 장선우감독의 '화엄경'과 95년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 96년 박광수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3년 연속 베를린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눈물'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눈물'은 장선우감독의 '나쁜영화'와 마찬가지로 방황하는 10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는 점, 실제 거리 캐스팅을 통해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제작됐다는 점, 디지털영화라는 점 등 때문에 베를린이 일찍부터 주목했던 작품이다. 슬램댄스 영화제는 지난 94년 선댄스영화제의 상업화와 공룡화에 대항하는 독립 영화인들이 주축이 된 안티 선댄스 성격의 영화제서 출발, 해가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는 국제영화제다. 이미 이 영화제의 성공에 고무받아 선댄스 기간중 열리는 유사 안티 선댄스 행사만 10여개가 넘을 정도다. 특히 선댄스가 지향하는 미국 독립 영화 위주의 프로그래밍에 비해 최근 유럽 아시아의 작품들에 대한 문호를 대폭 넓혀가며 이 영화들의 미국 배급 전초기지 역할까지 톡톡히 해오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참가했던 로테르담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몬 필드는 박기형감독의 '비밀' 시사직후 "독창적인 화법, 획기적인 영상미학과 최근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유럽적 감성을 지닌 작품"이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베를린영화제의 아성을 위협하며 겨울 유럽권 최대 영화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로테르담 영화제는 부산 PPP의 모델이 된 시네마트와 더불어 각국의 역량있는 신인 감독들 지원을 위해 '타이거 어워즈'경쟁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7년에는 홍상수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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