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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증권업계 화제의인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李在雄·33)사장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연초까지만해도 李사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한해를 정리하는 지금, 李사장을 빼놓고 코스닥시장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비중있는 경제인으로 변신했다. 지난 11월1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무려 26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28일까지 34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주가가 공모가(1만원)보다 40배가까이 오른 38만6,500원을 기록했다. 李사장은 『다음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을 생각하면 주가급등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하지만『해외 인터넷 기업과 비교해보면 정당한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의 인터넷기업으로 다음을 키워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李사장은 젊다. 건강하고 아이디어가 넘친다. 일반인들에게 인터넷이 멀게만 느껴지던 지난 95년 李사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고「사이버화랑」을 열어 문화공간으로서의 인터넷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李사장이 꿈꿔오던 대중과 친근한 인터넷, 삶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을 현실화 한 것이다. 오늘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있게한 것은 무료 전자우편「한메일넷」서비스. 현재 560만명이 가입한 한메일넷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다. 이어 전자상거래와 인터넷광고사업에도 진출해 명실상부한 인터넷 업체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성장하고 있다. 스페인에선 1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전자우편서비스회사를 운영중이며 세계 2위의 인터넷광고대행사이자 나스닥 상장업체인 24/7미디어의 2대주주이다. 李사장은 『인터넷 사업은 아이템을 수시로 바꿔나가야 한다』며『제조업과의 차이가 다음을 생각해야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지어진 회사명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다음은 한자로 多音으로 표기할 수 있어 많은 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는 조화의 의미도 갖고 있다 고 설명했다. 李사장은 지난 86년 연세대 전산학과에 입학해 93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6대학에서 전산학 박사과정을 마친후 귀국해 95년 동료 2명과함께 다음을 설립했다. 李사장은 다음의 주식 약130만주(22.6%)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5,000여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李사장의 연봉은 3,500만원. 다음에는 90명의 직원이 있는 데 이 중 李사장보다 연봉이 많은 직원이 6명이나 된다. 李사장은 『아직 미혼인데다 7시30분에 출근해 밤12시에 퇴근하는 데 돈 쓸데가 별로 없다』고 말한다. 李사장은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기업이 되지않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모습을 기대해 주십시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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